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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생활

을지로 촙촙면 후기

by otarumoo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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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다녀온 을지로. 사실 이 날은 장어탕을 먹으려고 미친듯이 돌아다녔던 날입니다. 일요일은 장어 식당이 많이 쉬는구나 하고 느꼈던 날이기도 하고 좀 유감이었는데...

그렇게 을지로를 홀린듯이 돌아다니고 (롤렉스는 물론 구하지 못하고) 뭔가에 이끌리듯 을지로 촙촙면 간판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을지로 3가역 인근입니다. 도로를 끼고 음식점들이 아주 많고 순대국 맛집도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대기가 있더군요. 유명한 집은 어차피 다음 기회에 가게 될 것 같아 이 날은 베트남 음식으로 먹기로 합니다.

사진에 있는 메뉴가 오늘의 주인공, 촙촙면 되겠습니다. 먹고 왔는데 음식 맛을 설명하기 애매한..

처음에 똠얌꿍 컬러를 보고 똠얌꿍인건가 했는데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멍하니 을지로를 걷다 보면 을지로 촙촙면의 간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길눈이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닌데 길 걷다가 발견했거든요. 정확히는 간판이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전날 과음을 해서 해장을 위해 무난하게 쌀국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다른걸 먹고 있기도 했고 대표메뉴가 촙촙면인데 먹어봐야지 않나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아 음식점을 선호하면서도 아쉬운 것은 혼자 가면 단품으로 하나밖에 시킬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메뉴판 한켠을 촬영해 보았는데요. 12000원짜리 촙촙면을 주문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갔다면 볶음밥을 곁들였다든가, 국물 있는 쌀국수를 하나 올려서 같이 먹기 좋았을텐데 아쉬웠구요.

그나저나 베트남 요리를 만원 넘게 받다니.... 가격 괴리감이 너무 심각합니다. 저 호치민 가서 1500원에 쌀국수 먹었는데.

달면서 자극적인 마비되는 매운맛이 느껴지던 촙촙면. 여전히 저 맛을 묘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제법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대부분 여자분들이 주문한다는 점에서 이곳 을지로 촙촙의 장사는 앞으로도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베트남에서 저런 요리를 먹은 적이 없는데, 좀 신기했던 날이네요.

 

영상으로도 을지로 촙촙의 촙촙면 메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달고, 얼얼한 매운맛.

땅콩 향기도 풍겼던 것 같고,, 탄탄면 느낌과는 거리가 있고,,, 설명이 어렵네요. 한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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