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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공모자들, 영화 후기

by otarumoo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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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오타루 입니다.

장기밀매를 주제로 한 섬짓한 영화, 공모자들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반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봐서 좀 아쉽네요. 몰랐다면 좀 더 충격이 

컸지 싶습니다.)

영화 이미지 / 영화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심장 8억, 간 4억, 신장 3억 5천…
여객선이 공해상으로 진입하는 순간, 그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는 수 많은 인파 속 중국 웨이하이행 여객선에 오른 상호(최다니엘 扮)와 채희(정지윤 扮). 둘만의 첫 여행으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그날 밤, 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출구 없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여객선 안에서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여행 중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아내의 물건도 모두 사라진 것! 게다가 탑승객 명단에조차 아내의 이름이 없다.


 한편, 장기밀매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인 영규(임창정 扮)는 설계자 동배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출장 전문 외과의 경재(오달수 扮), 운반책 준식, 망잡이 대웅과 함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관원 매수에서부터 작업물 운반까지 극비리에 진행되는 작업.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 속, 작업대 위 ‘물건’을 확인한 영규는 충격에 휩싸인다. 과거 자신이 알았던 채희가 그 곳에 있었던 것! 이제 웨이하이까지 남은 시간은 단 6시간!
 아내를 찾아 나선 상호의 집요한 추적은 시작되고,
 영규는 채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는데…
 올 여름, 당신의 심장을 노리는 그들이 온다!


영화 리뷰를 할 때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영화 공모자들 또한 어느 정도의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가 던지는 메시지들을 곰씹어볼 필요가

있는 영화였네요.

 

그럼 영화 공모자들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임창정이 연기한 주인공 영규, 그리고 배우 조달환이 연기한 준식이 영화의 핵심 인물 되겠습니다.

사실 한 명이 더 있는데 영화 초반 해설을 위해 회상신에서 잠깐 등장합니다. 

회상신) 배 안에서 피투성이의 남자가 메스를 들고 도망치다가 갑판에서 이를 저지하는 남자를 찌르게 되고

저지하는 남자가 피투성이의 남자를 안고 뛰어내리는 장면입니다.

배경이 배를 타고 중국을 오고가는 사람들 중에 뭔가를 숨겨 오고가는 사람들 이야기 (밀수 /밀매 등)를

담았는데, 실제 검역이 허술하진 않을 텐데, 영화에서는 많이 허술한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영규의 물건을 운반하는 아줌마가 다른 물품(약)을 가져온 것을 알고 영규가 아줌마를 닥달하는 장면이에요.

임창정이 연기한 영규. 우리 나라의 영화를 살펴 보면 하나같이

나쁜 건달은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ㅋ 이 영화 또한 그 맥락을 같이 이어 가는데요.

나쁜짓은 하지만 완전히 나쁜놈은 아니라는 컨셉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 유리입니다. 유리는 배우 조윤희가 연기했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아 당장 수술이 꼭 필요한 아버지 때문에 정신없는 인물을 연기합니다.

영화 속에서 그렇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아울러, 등장 인물을 설명하는 영화 초반 / 범죄가 이루어지는 배 안에서의 중반

핵심 장면이 녹아 있는 중국에서의 후반 을 봤을 때, 영규와 유리가 언제부터 만나 좋아했다가 헤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무게감 없이 갈 거였다면 차라리 연인이 아니었다는 설정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아울러 후반이 너무 짧습니다.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이 영화의 핵심인데

어쩌면 검열 과정에서 영화가 수정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다보니..)


채희를 연기한 배우 정지윤 님은 이 영화를 통해 접해보게 되었네요. 생각보다 이후 활동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서 검색 후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했습니다.

영화 속 채희는 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지금의 남편 상호를 만나 지내다가 중국 여행을 하기로 하고

같이 배에 오릅니다. (왜 비행기가 아니고 배인지? 고작 웨이하이는 1시간인데? 싶지만

영화 속 장치를 위해 꼭 배를 타게 설계한 것 같습니다)

범죄가 이루어 지는 배 위의 사우나는 영화의 핵심 장소입니다. 

한때 영화계 미투 사건때 드러난 오달수 씨가 참여한 영화입니다만, 포스팅에 사진을 싣고 싶지 않아

블러로 처리한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후에도 영화를 통해 뵙지 않기를 바랍니다.

 

리얼리티를 통해 삽입한 장면인지 아닌지,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알 수 없으나,

수술하기 전 캠코더로 촬영을 지시하는 영규의 말을 무시한 뒤, 외과의사는 마취 되어 있는

채희의 몸을 탐합니다. (아주 공교롭게, 영화 속에서 외과의사만이 성적으로 탐닉하는 듯한

캐릭터인데, 이 부분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배우에게는 개인적 감정은 없으나, 드러났던

사실로 인해 단순 연기조차도 더러워 보이더군요.)


사우나에서 작업 후 중국으로 데려가 (심지어 저랑 연관이 많은 웨이하이!! -중국 골프여행으로 자주 감)

고객에게 장기를 전달하는 게 영규의 미션입니다.

공교롭게도 아내가 실종되어 미친듯이 찾는 상호, 그리고 유리를 만나 엉키면서 갈등이 증폭됩니다.

물론 후에 일어날 진실을 접하게 되면 이 부분은 크게 의미를 갖지 않는데,, 영화는 이상하게도

초반~중반의 군더더기에 힘을 많이 쓴 느낌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영규 밑에서 일해온 준식. 영화에서 그나마 확고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검은 조직(?)의 일과 수익 배분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만, 오랫동안 나쁜일을 하면서도

부를 쌓지 못해 변심을 한 걸까요.. 후반에 등장하는 그의 행동은 과감하고 잔인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큰 공감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공모자들은 후반부의 웨이하이 사건에 집중했다면

좀 더 잔인했겠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었을 것만 같습니다)


핵심이 가득 담긴 영화 공모자들 후반부. 웨이하이에 도착한 그들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시간.

외과의사는 여기서도 어느 중국 여자를 만나 노는 데 여념이 없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모양을 생각하자면

불필요한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오래 전 여자친구와 영화 실미도를 봤었는데, 거기서 등장인물이

웬 학교에서 여자를 욕보이는 장면이 꽤 길게 등장합니다. 그때 여자친구가 정말정말 싫어하던게 

문득 생각이 나네요) 


영규의 뜻에 따라 중국에서의 일을 진행하던 일행들이, 뜻밖의 상황을 만나 무너지는 후반부

그리고 등장인물들 간에 이루어지는 대화들이, 앞의 잔인한 장면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 듯한

여운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배우 정지윤을 알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집에서 TV로 봤습니다.)

정지윤 님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영화 공모자들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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