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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종횡사해, 영화 후기 (Once a Thief, 縱橫四海)

by otarumoo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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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지난 주말에 본 영화 종횡사해 후기를 적어 볼게요.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포스터가 많아 고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는 코믹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서

등장인물 장국영 주윤발 종초홍이 웃고 있는 사진으로 골라 봤네요.


영화 종횡사해 줄거리 (출처 다음 영화)

명화와 골동품만 전문으로 훔치는 아해와 홍두 그리고 제임스. 사부의 지휘 아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은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에서 리스로 옮겨지는 그림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국제경찰의 추적을 피하던 이들은 

도난당한 명화 ‘할렘의 여시종’을 다시 훔쳐 달라는 프랑스 갱단의 주문을 받고 작업을 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게된다. 격투 끝에 아해가 몰던 자동차가 모터보트와 충돌하며 폭발해 죽고만다. 

이후 제임스는 홍두와 결혼을 약속하고 사부에게 충성하며 살아가던 중, 아해를 죽인 것이 

바로 사부와 프랑스 갱단 두목의 계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줄거리에 반전까지 다 쓰고 결말까지 알려주는게 옛 영화들의 특징입니다. ㅎㅎ

그럼 사진과 함께 하는 영화 종횡사해 후기 적어 볼게요.

장국영은 제임스, 종초홍은 홍두, 주윤발은 아해를 연기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랐는데,

나쁜 사람 밑에서 훔치는 기술만 배워 컸습니다. 영화 시작점에는 파리에서 미술품을 주로 훔치고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셋의 사이는 좋습니다. 친남매가 아니라서, 제임스와 아해는 홍두를 좋아하는데

영화 초반에는 아해와 홍두가 애인 사이로 등장해요

 

종초홍은 이번 영화 종횡사해를 통해 처음 본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홍콩영화 좀 많이 본 편인데

생소해서 조금 당황했네요. 얼핏 나의 소녀시대에 등장했던 대만 여배우 송운화가 종초홍을 닮은것도 같아요.

 

영화에서는 아해가 죽은 줄 알고난 뒤 그녀의 곁을 지키던 제임스와 결혼을 하게 되죠.

아해와 제임스는 안 하려던 미술품 절도를 마치고 나오던 중 함정에 빠져 추격을 받게 됩니다.

아해는 제임스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도망을 돕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몰고 있던 자동차를 보트에 돌진시켜, 보트를 폭파시켜요. (여기서 모두가 그가 죽은 걸로 알게 되죠)

 

죽은줄 알았던 아해는 이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게 되고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됩니다.

아해가 홍두를 사랑하지만, 그는 제임스에게 자유롭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가 그의 진심이 맞는건지 아닌지는 정확치 않지만, 나중에 다리를 다치고 나서

홍두와 재회했을때 그의 집에 있던 비둘기가 뱉는 말이 의미심장하죠. (다시 돌아와, 보고싶어..)

 

사실 오래 보며 함께 자라온 셋이라서 제임스가 홍두를 사랑하는 것을 보고 양보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만난 그들. 하지만 이미 제임스에게 마음을 주고 잘 지내고 있는 홍두를 보며

아해는 생각이 복잡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서, 마지막까지도 직접적인 묘사는 없이

얼렁뚱땅 이들의 사랑을 얼버무리듯 넘어 가버립니다. 사실 저 사진에 답이 있네요.

ㅎㅎ 영웅본색에서 사람 좋은 형님으로 등장했던 배우 증강(좌측) 은 이번 영화에서는 악랄한 역할로.

그리고 배우 주강은 주인공들을 어렸을 때부터 잘 보살펴 주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후..영웅본색에서 증강  아저씨 엄청 멋졌는데...


영화 종횡사해에서 명장면이라 할 만한 장면은, 단연 등장인물들이 추는 탱고 장면일 것 같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해가 다시 돌아옵니다. 대신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가 되고..

이들의 양아버지도 불편해 하죠. 이 무도회장은 당시 나름 현대화 되었던 홍콩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영화의 흐름도 잘 살린 장면 같습니다. 무도회장에 와있던 박물관 관계자의 열쇠를 뺏기 위해

홍두가 그와 탱고를 먼저 춥니다. 열쇠를 뺏고 나서, 아해, 제임스 와도 탱고를 추는 장면이죠.

휠체어를 탄 제임스와 추는 탱고의 장면. 그리고..

보고 있으면 눈시울이 붉어질 장국영 종초홍의 탱고 장면...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나버린 장국영을 생각하면, 그가 살아있더라면 

무수히 많은 예술 영화들이 등장했을 텐데 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영화 후반은 양아버지의 계략을 알고 있었던 아해

그리고 나쁜 계략을 알게 된 제임스와 양아버지 패거리들 간의 격투신

그리고 재미있었던 해피엔딩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오래된 영화에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 오래된 감성이 뿜어지는 영화인데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장국영의 부재가 많이 아쉬운

지금이네요.

 

영화 종횡사해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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