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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후기 (The Divine Move 2: The Wrathful, 2019)

by otarumoo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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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오타루입니다. 일전에 본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포스터 및 영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연기에 난이도를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성무당 역의 배우 원현준 씨 연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영화속 악역들의 광기어린 표정이 좋았는데 그 중 원현준 씨 표정이

가장 좋더군요. ㅎㅎㅎ

 

신의 한수 귀수편 줄거리(출처 네이버 영화)

“세상은 둘 중 하나야
놀이터가 되던가, 생지옥이 되던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 ‘귀수’
 유일하게 기대던 스승 허일도마저 잃고 홀로 살아남아
 세상을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운명의 선택은 神의 놀음판에 있다!
 자신을 사지로 내몬 냉혹한 내기바둑판으로 뛰어든 귀수(권상우)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귀신 같이 바둑을 두는 자들과 대결을 펼치는데…
 
 사활을 건 대결!
 신의 한 수를 다시 두시겠습니까?


이 영화가 제게 완벽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보자면...

저는 바둑의 기본적인 규칙만 알고 사실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의한수 1편에서도 그랬었지만) 수많은 진지함, 수많은 무리수들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렵더군요. (철강소 같은데서 사람을 매달지 않나, 기차길에서 바둑을 두지 않나... 것보다 

거기까지는 어떻게 간겁니까? 참나...)

 

그 엇나간 몇몇 장면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볼만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빼어났습니다.

태클을 굳이 걸자면, 우리는 주연배우 권상우의 어눌한 발음이 되겠네요.

액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발음 때문에 진지한 순간에 피식피식 하고 말았네요..


(리뷰를 써야되는데 캐릭터 황덕용 사진이 없어서 고생했네요.)

영화 속 바둑의 절대강자 황덕용 입니다. 이 남자가 없었다면 귀수도 등장하지 않았을 터.

어쩌면 평범하고 유약한 사람으로 남을 뻔한 귀수를 각성하게 만드는 프로 기사입니다.

 

영화 속에서 아동성애적 성향을 보이는데, 귀수의 누나를 폭행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고

귀수 또한 서울로 냅다 올라가게 만드는 나쁜 캐릭터입니다. 겉으로는 점잖고 근엄해 보이지만

속은 시커먼 아동성애자 변태 되겠습니다. 근데 바둑은 엄청나게 잘 둔다는 설정입니다.

 

주인공 귀수를 살펴보죠

스승 황덕용의 빨리 / 빨리 가 인상깊은 바둑신 입니다. 여기서 지면서 귀수는 

누나의 죽음을 맞게 되고 서울로 떠나게 되는거죠. 지옥같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귀수가  허일도를 만났을 때 이미 허일도는 한 손이 없지요. 바둑을 두다가 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귀수의 재능을 알아보고, 절로 들어와 귀수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신의한수 귀수편 은 바둑 영화답게 대국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문제는 저를 비롯한

10~30대 세대 중 바둑을 빠삭하게 아는 관객이 많지 않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많이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영화는 그래서인지 몰라도 바둑 대국 자체보다는 등장인물간의 감정선 대립이나

특수효과(?) 등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차피 현대시대입니다. 차라리 영화 한켠에

자막 처리로 스코어 라거나 대국현황을 간략히 브리핑 해뒀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요.

애초에 바둑이 대중의 관심사에서 약간은 거리감이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한계 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바둑은 끝난 대국의 기본적인 암기 이외에도 공간지각 (숫자 + 숫자 로 대국하는 장면도 있죠)

기억력, 상대의 다음수까지 읽는 예지력 등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어려운 거겠지요.

그래서 영화 초반, 귀수를 훈련시키는 장면은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부산잡초 를 연기한 배우 허성태 씨 눈빛도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다른 캐릭터 대비

상대적으로 기력이 좀 약한 부분을 보이지만, 대신에 묻고 더블로 가는(?) 능력이 출중하고

자기를 이긴 상대방을 죽여버리기 때문에,,ㅋㅋㅋ 강력한 캐릭터 되겠습니다.


집으로 바둑돌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준비되어 있던 염산 같은 물질이 발사된다는

황당하기 짝이없는 설정의 대국입니다. 승리도 중요하겠지만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바둑돌을

많이 가져와야만이 상대방 얼굴에 염산을 쏠수 있는 미니 대국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도환 씨 너무 멋있던데... 차라리 저런 느낌이 귀수였다면 어땠을까요?

 

영화 제작사도 리스크를 안고 가기는 힘들었겠지요 ㅎㅎㅎ

암튼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불 속에서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외톨이를 잘 연기했습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도 신의한수 1편처럼 액션신이 많은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멋진 액션의 향연임에는 인정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금 과했습니다.

투명한 돌만으로 상대방과 두는 대국... 이 부분은 멋지긴 했습니다.

장성무당이란 캐릭터가 무당이다보니 상대방의 기력을 흩뜨리는데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상대방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장성무당을 바라보면 흔들리고, 그렇게 패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쪽 손목이 잘리죠. (허일도 역시 마찬가지..)

위에서 언급했듯 장성무당의 캐릭터에 맞는 표정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전 원현준씨 연기가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후반부로 바로 가보죠.


부산잡초를 대국에서 이겨 죽이려다가 살리는 것까지도 아마 귀수의 계산에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기사와 100대 1 대국.. 멋져보이긴 하지만 여러 번 언급했듯 저는 바둑에 큰 무게감이

없어서 이 영화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국을 마친 귀수. 마지막으로 황덕용과의 일전만이 남았습니다. 과연 그는 오랫동안의 원수를

잘 풀어내고 황덕용에게 멋진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요?

 

답은 극장에서...찾으시기 바랍니다.

신의 한수 1편보다 호불호가 훨씬 많이 갈린 작품이고 우리의 (?) 정우성 씨도 안 나옵니다.

포스팅 하는동안 나름 혹평 아닌 혹평을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저도 거의 문외한인

바둑을 소재로한 이 영화에서 몰입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나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otarumoo@gmail.com (돈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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