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사실 1st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 블로그에 색이 없는 듯 하여
여기도 영화 리뷰를 하나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 입니다.
저수지의 개들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동부 LA의 어느날. 폐허의 텅빈 창고 안. 대규모 보석 강도를 위해 서로를 전혀 모르는 6명의 프로 갱들이 한곳에 모인다. 이들을 한곳에 불러 모은 장본인은 프로패셔널 도둑인 죠 캐봇(Joe Cabot: 로렌스 티어네이 분)과 그의 아들 나이스 가이 에디(Nice Guy Eddie: 크리스 펜 분).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강탈하는 보석강도의 전 과정을 지휘하는 이 두 사람은 6명의 갱들에게 각각의 가명을 지정한다. 미스터 화이트(Mr. White/Larry: 하비 키이텔 분), 미스터 오렌지(Mr. Orange/Freddy: 템 로스 분), 미스터 핑크(Mr. Pink: 스티브 부스세미 분), 미스터 블론드(Mr. Blonde/Vic: 마이클 매드슨 분), 미스터 블루(Mr. Blue: 에드워드 벙커 분), 미스터 브라운(Mr. Brown: 쿠엔틴 타란티노 분).
서로의 신분을 노출시킬 어떠한 정보 교환도 하지 말 것을 지시한다. 피로 뒤범벅이 된 보석 강도의 현장. 죠 캐봇과 에디가 지정한 장소에서 지정한 방법으로 거사에 대성공한 갱들은 그들 앞으로 돌아올 거액을 꿈구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환호성은 잠시, 그들의 강도짓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을 발견한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서로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갱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전체 거사 중의 부분만을 담당했던 갱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과 사건의 전체를 이어가기 시작하고. 그러나 조직내에 배신자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질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줄거리 엄청 기네요 ㅋㅋ 요약하자면 다이아몬드 보석상을 터는 범죄 영화인데,
일행 중에 배신자가 있고 그로 인해 의심하다가 서로 무너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내용 보다는 흘러가는 스토리에 대한 긴장감이 쫀쫀한 영화랄까요.
대부분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처럼, 이 영화에도 감독이 등장해요. 그 부분도 참 마음에 듭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은 가명을 쓰고, 서로 이름이나 출신 등을 알리지 않기로 하고
각자의 역할 분담을 하고 보석상의 다이아몬드만 딱 훔쳐 달아나기로 계획을 세우죠.
조 라는 등장인물이 이들을 결집시키고, 서로 아는 사이도 있고 모르는 사이도 있습니다.
영화 저수지의 개들의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등장인물이 모여 마돈나의 노래, like a virgin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에요.
각종 슬랭 표현이 있어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마돈나의 like a virgin이 이러이러한 노래다 에 대해
서로간에 웃고 떠드는 장면이구요. 의외로 웨이트리스에게 주는 팁 이야기로 오랜 시간이
채워지는 구간이죠.
이 장면에서는 영화의 반전을 짐작할 만한 어떠한 장면도 없습니다.
미스터 화이트(White)
이들을 소집한 조 와 친분이 있고 같이 일을 해본 사이입니다.
미스터 블론드. 다른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친구 같은데요.
영화에서는 조의 회사 관련해서 교도소에 4년을 수감했지만 그를 고발하진 않은 의리있는 캐릭터 입니다.
다만 대화에서 등장하는, 경보기가 울리자 주변 인물에게 총질을 퍼부은 싸이코 같은 인물이기도 하죠.
이로 인해 영화 초반에 멤버들 간에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들의 범죄 장면 없이, 창고로 도착했다가 (미스터 오렌지와 화이트)
늦게 온 미스터 핑크와 얘기를 나누던 중
서로를 의심하다가 격해져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미스터 핑크와 미스터 화이트 입니다. (아래가 핑크)
미스터 핑크(Pink)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소개가 있지는 않지만 영화 초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작업을 마치고 창고로 모이기로 했지만
일이 틀어졌으니 창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스터 핑크의 주장은 사실 옳았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구성해 본 이 날의 범죄는 아래와 같습니다.
각자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고 보석상으로 출동했고, 경보기가 울려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약 2분 안에 작업을 마치기로 했는데, (사실 다이아몬드만 가져가기로 해서 경보기가 울려선 안됨)
의외로 경보기가 울렸고 안에서 사람들을 조율하던 미스터 블론드가 맛이 가서 총질을 하고
이상하게도 많은 무장 경찰들이 이미 출동해 있었고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미스터 브라운은 죽고, 미스터 블루도 죽고,, 다행히 다이아몬드 담당 미스터 핑크는
다이아몬드를 탈취해서 숨긴 뒤 창고로 도착하죠.
영화 저수지의 개들은 등장인물들 간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신뢰가 누군가의 배신으로 인해
무너지고 서로를 의심하면서 각자 무너져 가는 영화라 보시면 되겠어요.
물론 제가 언급한 게 이 영화의 스토리지만 전부는 아니랍니다.
이 영화만의 맛 같은게 있어요,
같이 협력하기로 했던 이들이 서로간의 대화에 무너지지만 영화를 쭉 보다보면
그들간의 관계도 나타나고 나름 쫀쫀하게 영화가 흘러가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비극적이지 않은(응?) 뭔가가 느껴지는
잔인하지만 깔끔한 (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되겠습니다.
잔인한게 싫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영화 흐름이나
쿠엔틴의 영화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이번 CGV 쿠엔틴 타란티노 특별전을 통해
꼭 보시기를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