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ru입니다.
주말에 건강검진 때문에 굶었던 것보다 더 먹은 것 같아서 상당히 민망하긴 한데,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먹었던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풍천 장어의 인생에서 먹었던
장어정식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매번 장어탕만 먹다가, 장어구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골라본 메뉴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보시죠.
풍천장어의인생 위치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12-25
롯데시네마 강동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 걸어 들어가셔야 하구요.
풍천 장어의 인생 상차림
장어정식 27000원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장어구이 1마리가 올라오고, 장어탕 / 공기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어구이는 소금구이 / 양념구이 중에 소금구이로 골랐습니다. 기본 맛으로 먹고 싶었거든요.
장어에는 부추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상추 / 깻잎도 보이고, 생강도 보이네요.
장어를 구워주시느라 조금 기다렸습니다.
장어탕이 먼저 나왔네요.
점심에 성내동 풍천 장어의 인생을 방문하면, 4900원에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얼큰하고 맛있는 장어탕입니다. 사실 저것만 먹어도 배가 꽉 차는데, 이 날은 장어구이가 빛나는 날이니까
잠시 국물만 떠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 맛있는 걸 혼자 먹다니...ㅠㅠ 동네 친구가 없네요.
장어구이가 등장했습니다. 초벌이 다 되어 나온 상태로, 불판에 불을 올려 주셨네요.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제 경우는 저만큼에 장어 먹으니 배가 빵 부르더군요.
장어 2마리를 먹었어도 되겠는데? 싶긴 했지만요.ㅋㅋ. 맛있었어요.
손님은 저 말고 1테이블 있었고, 철판 깔고 쌈싸먹는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첫 쌈이네요. 개인적으로 깻잎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유의 씁쓸한 맛.
깻잎은 중국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독특한 풍미라고 들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고수(샹차이, 팍치)를 맛 볼 때의 느낌처럼 말이죠.
장어 소스 올리고, 장어 올리고, 생강도 몇개 올려 먹어 봅니다.
이번에 무쌈에 같은 방식으로 얹어서, 잔뜩 있던 양파도 얹어 먹어 봅니다.
곁들여진 식재료가 인삼인지, 산삼인지,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구요.
깻잎에 마늘, 양파를 싸고 대신에 생강은 없이 먹어 봅니다.
아 음식 나오기 전에 초조하고 외로운 감정이 사라집니다.
또 가야겠습니다. 딱 이틀 됬는데 너무 오래 되 보이네요..
10조각 정도로 되 있어서, 조금씩 다르게 싸서 먹어 봤던 것 같아요.
풍부하게 양파가 깔려 있어서 매번 쌈을 쌀 때 양파를 얹어서 맛보았습니다.
장어 부추 콤비도 좋고, 장어 생강 콤보도 좋습니다.
그냥 다 맛있습니다. 장어는 비싼 음식이라 자주 못 먹는데 아주 오랫만에 맛보아서 좋았습니다.
휑해져버린 불판.
그냥 장어 두마리 야무지게 먹고 가도 되겠다는 괘씸한(?) 생각도 들었네요.ㅋㅋ
하지만 장어는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립니다.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한마리는 살짝 부족하지만, 그 뒤에 얼큰한 장어탕으로 마무리를 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장어탕 국물을 떠 먹어가며 식사를 했더니, 밥을 마니까 국물이 좀 부족했지만
익숙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귀한 식재료고, 구워주시는 사장님의 정성도 녹아서 그런지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딱 전날 저녁을 금식한 뒤에
죽 먹고, 우동 먹고, 자고 일어나서 저녁에 장어정식까지 먹었었네요.
내시경 두번 하면 살이 더 찔것만 같습니다. 입맛이 더 강해졌네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