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아직도 좀 얼떨떨합니다.
시청역 근처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내시경까지 받고 나오니,
긴장이 좀 풀리면서 멍했는데 바로 움직이기 애매해서 20분 정도 쉬었다가, 정리하고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처음에 안내받았던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인근 죽집으로 향합니다.
오늘 출근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니, 원래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옆에는
죽집 식당이 있다고 하네요. ^^. 제가 다녀온 곳은 미음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시청역 죽집 미음 위치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내부에서 한칸 내려가면 있습니다.
다른 식당도 있지만, 30분을 쉬어도 멍했고, 따로 한건 없지만 살짝 배가 고파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병원에서 받은 쿠폰을 들고 어리버리 하게 입장합니다. 자리를 안내 받고 주변을 둘러보니
조용한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안내 받기로, 8000원짜리 죽을 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죽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돈이 없으니까요.
시청역 식당 미음 메뉴판 -1 기본메뉴
8천원짜리 흰죽, 버섯야채죽, 참치야채죽, 새우야채죽, 콩나물북어죽
제가 여러 번 블로그에 기록했지만 저는 북어/황태 매니아입니다.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콩나물북어죽을 골랐구요.
시청역 식당 미음 메뉴판 -2 프리미엄 메뉴 / 별미죽
평소 컨디션이라면, 처음 가는 식당이라도 프리미엄 메뉴나 혼합 메뉴를 골랐을 것입니다.
다만 하루 공복 후 먹는 첫끼라,,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싼 느낌이라 사진만 찍었네요.
소고기야채죽 / 게살야채죽 / 삼계죽 / 전복죽
그리고 별미죽으로는 얼큰김치죽 / 단팥죽 / 흑임자죽 / 호박죽 등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전복죽이나 삼계죽 / 얼큰김치죽도 상당히 먹고 싶어지네요.
죽을 오랫만에 먹었었는데,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앞으로 주말 식사에 무리하지 말고 죽으로 한 끼를 먹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콩나물북어죽이 나왔습니다.
무가 들어간 냉국, 젓갈, 메추리알, 무김치 등이 반찬으로 나왔는데요.
저 중에 무김치는 큰 느낌은 없었고, 일단 메인으로 먹었던 북어죽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공복이라 엄청 맛있었던건지 그냥 맛있었는지 좀 헷갈립니다.
그래서... 죽을 싹 비워버렸습니다.
양이 작은 편은 아니었구요. 식사하고나면 분명히 포만감이 오는 수준의 식사였는데,
이거 먹고 장어덮밥 먹으러 나섰던 것은 좀 웃깁니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으시는 분들께서는
포스팅 참고하셔서 맛있는 죽 고르셔서 검진 마치고 식사 잘 하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