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이 날은 골프존 카운티 안성W에서 골프 라운드를 마치고
지인이 안내한 식당입니다. 안성의 곱창전골 식당, 약수터 식당입니다.
안성 약수터 식당
경기 안성시 양성면 만세로 667
(월요일 휴무입니다. 헛걸음 하지 마시고, 월요일 라운드 하시면 다른 곳에 가세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외관입니다. 다만 사진에 안 보이는 뒷편 영역은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안성 골프장을 처음 온 게 아닌데 여기를 처음 와 봤네요.
주차장의 규모에 놀라고, 꽉 찬 차에 놀라고, 들어가서 손님 많은 것에 놀라고 (마치 춘천 탑골가든처럼
많았던 인파들..) 그랬습니다.
안에 손님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안성 약수터식당의 메뉴판을 찍어 봤는데요.
간단합니다. 호주산 소곱창전골 대 38000원, 소는 34000원입니다. (2020.04.26 기준 가격)
국밥 7000원짜리 메뉴가 있는데 아마도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주문하시겠죠?
영업시간이 9시부터인 것으로 봐서는 골프장 조식을 위한 식당은 아니군요.
일단 손님들을 훑어보니 골프장에서 나온 손님만 있지는 않았어요.
다른 데서 차 몰고 찾아오셨다 이말입니다.ㅋㅋ
우리는 4명이라 곱창전골 대자를 시킵니다.
조리되기 전의 재료들, 야채, 버섯, 그리고 아래에 깔려있는 곱창
면 등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 김치와, 절임무 되겠습니다. 치킨집 무는 아니고...
닭갈비 집 무(?)에 가깝습니다.ㅋㅋ
익히는 데는 제법 오래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먹을 만한 보조 먹거리(?) 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다른 찬을 안 주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그 와중에 일요일 오후,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식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잠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게 맞는건지 헷갈리게 했습니다.
뒤적뒤적 하다보면 먹음직스런 양념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면이 바닥에 붙으면 좀 타는 것 같더군요.
수시로 저어 나가다 보면, 지나가던 종업원께서 슥 보다가 한마디 하십니다
"드셔도 될거 같아요"
원래 곱창을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제법 맛이 있긴 하더군요.
다만, 약간 매운맛이어서 다들 '맵다' 라고 언급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곱창전골 특유의 잡내 같은걸 제거하기 위해 좀 도 양념이 강한게 아닐까
혼자 추측을 해 봅니다.
먹다보니 꽤 괜찮더군요.
다만 안성의 오래된 곱창전골 식당이라는 컨셉을 생각해 보면
제가 먹었던 식당들 중에 엄청나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전반적인 맛을 고려해 보면
주차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우르르 찾아와서 먹을 정도로 엄청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의 입맛은 조금씩 다르니까요.
알고보니 한참 요리를 먹다가 볶음밥 스타일로 추가 조리를 하는 방식은
우리나라가 압권이라고 하더군요.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그럴 것 같습니다.
암튼 양념을 좀 덜어낸 뒤 야채를 넣고 볶아가며 눌러 줍니다.
밥을 펴서 눌러줘야 바닥이 누룽지가 되면서 고소하죠?
사실 매콤한 양념이 간이 되 있어서 이런 비주얼의 밥이 맛없을 리 없습니다.
우리는 한참 먹다가 배가 불러 안성 약수터 식당을 나섭니다.
밥이 약간 남았는데 조금 아쉽네요.
스페셜한 맛은 아니었지만, 주변에 일정이 있다가 마치고
한번 쯤 가볼만한 식당인 것은 확실하네요
안성 약수터 식당의 훈훈한 미담을 전하며, 포스팅 마칩니다.
베푸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