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여러개 인데
이 블로그 운영에 많이 소홀했음을 반성해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깥에 나가기도 애매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극장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공지를 받아서, 최근에는 극장 출입도 안 하고 있답니다.
주말에 TV로 여러 영화를 무작위로 보고 있는데, SK 의 BTV 로 관람한 영화
바이러스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동명의 제목이 많은 듯 한데..) 2017년 개봉작
영문명은 VIRAL, 잘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조금 흐름이 루즈했던 영화인데..
영화 바이러스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웜 플루' 라는 기생충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초토화 시킨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람들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엠마가 사는 섀도우 캐넌은 격리 조치를 당한다.
엠마와 언니는 한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언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만 이사실을 숨긴다.
한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엠마의 집에 침입하게 되고
언니는 점점 바이러스 변형자로 변해가는데..
줄거리는 저렇긴 한데... 줄거리 신경 안 쓰고 쭉 봐도 크게 상관 없는 영화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영화 바이러스 또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 됩니다.
여자 주인공과 그녀에게 호감이 있는 친구,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언니 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 생물학 쪽 선생님(?) 인 엠마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기생충에 관한 강의를 하죠.
이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기생충 보다 좀 더 강한, 숙주를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별도로 파리 유충을 제거하는 장면 (숨구멍을 붙들어 꺼낸다 - 좀 징그럽습니다)을
보여주는데. 이야기의 전개에 관련이 있는 내용이죠.
-. 평화롭던 미국에 강력한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고, 특이하게도 감염된 이들에게
공격성을 강하게 주고, 일반인에게 피를 뿜거나 물어서 전파시킨다는 설정에서
영화 바이러스는 단순한 기생충 영화라기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좀비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변 사람들과 싸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좀비영화랑 비슷합니다.
다만 집 안에 자체격리(?) 모드인 주인공들을 감염자들이 크게 공격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좀 더 재미없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속 질병관리 본부에서 배급하는 마스크, 비상식량 등을 보니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묘하더군요. 사진은 집에서 조심히 있으라는 지침을 무시하고 신나게 놀러 나온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정부에서 배급한 마스크를 언더웨어로 사용하고 있는 여자가 보이네요;;;
영화 바이러스는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많이 다르지만, 바이러스의 전파 -> 국가 감지
-> 각자 자가격리 권유 하는 장면 등이 지금의 현실과 비슷합니다.
여주인공 엠마가 주변의 비웃음을 무릅쓰고 착용한 마스크. 정확하진 않겠지만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3M 마스크를 닮았네요. 귀에 거는 마스크 타입이 아니고
목 뒤로 해서 걸기 때문에 공기 차단이 확실하고, 착용감은 좀 버거운 모델입니다.
저건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은 아니지만, 주변에 저렇게 3M 마스크 쓴 사람이 있었어요 ㅋㅋ
철 없는 언니 스테이시 때문에 집에 있으려다가 파티에 가는 주인공 엠마의 모습입니다.
암튼, 우리도 마스크 착용 잘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잘 극복해야 됩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가장 처음 기생충에 감염된 건 엠마의 흑인 친구였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고
점점 빠르게 전염되고, 특히 전염된 사람들이 좀비처럼 사람들을 찾아 전염시킨다는 설정입니다.
마침 파티에 참가한 사람 중에 감염자가 있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어 블러 처리를 했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사진 속 남자는 스테이시의 남자친구인데, 얼마 되지 않아 파티에서 감염이 되는 모습이죠.
이런 하이틴(?) 영화에서 꼭 있는 뺀질뺀질한 남자를 연기하다가 큰 존재감 없이
목숨을 잃는 역할입니다.
주인공 가족이 사이가 나쁜데, (심지어 엄마는 전화로만 등장하죠)
영화의 전개 방향과 그리 맞지 않은 것 같은데 중간중간 가족사로 인해 집중력을 흩뜨립니다.
위에서 얘기한, 그리 잘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표현한 이유 중 하나구요.
집으로 찾아온 엠마의 친한 친구 (남자). 결국은 그의 가족도 감염이 되어
엠마의 집으로 쫓아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주인공들은 마스크를 절대 벗지 않습니다.
(처음에 헤헤 웃고 마스크를 무시하고, 같이 들어있던 물품을 무시하다가 중반 이후에는
굉장히 소중히 다루고 맛도 없어보이는 비상식량도 잘 챙겨먹죠.)
계속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랑 상관 없는 영화인데 뭔가 겹칩니다. 찝찝한 느낌으로 말이죠.
파티에서 정신없던 와중에 언니 스테이시도 목 뒤에 상처가 생기고, 다른 이들과 달리
바이러스가 천천히 퍼지는 설정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좀비영화에서 자주 소재로 삼는 부분이죠.
등장인물 중에 하나가 좀비에게 물렸는데, 등장인물이라(??) 전파가 느리고
그냥 죽이자니 정 때문에 못 죽이지만, 결국은 좀비가 된다 (영화 바이러스에서는 숙주에게 지배를
당한다) 는 설정 말이죠.
영화 초반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강의에서 보여준, 파리 유충을 살에서 꺼내는 장면을
응용해서, 엠마의 목 뒤에서 꿈틀거리는 길쭉한 기생충을 뽑아 죽이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언니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고...
다소 무서운 장면이라, 블러 처리를 하고 글씨를 썼습니다. 부디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놀라지 않기를 바라구요.. 암튼 목에 있는 기생충을 빼면서 언니가 완전히 회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녀는 주인공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했을까요?
결말은 영화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잘 만들면 분명히 긴장감 가득한 영화가 되었을텐데, 이유없이 집어 넣은듯한 여러 장면들과
다소 존재감 없는 주변 캐릭터들 때문에 많이 아쉬웠던 영화 바이러스 (Viral)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화 블로그와 다녀온 맛집 위주로 포스팅을 하는
블로그 입니다. 글 kmkn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