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타루 입니다.
이번에 대구를 출발해서 다낭에 도착했다가 베트남 측에서 격리 결정을 하고
20여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격리가 되었다가 돌아왔습니다.
sns를 하던 중, 베트남 사람들의 분노 섞인 코멘트를 보게 되어,
이런 이슈를 포스팅 해본적은 없는데, 흥미가 들어 한 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베트남 측의 결정에 대해 사전에 안내받은 적이 없이 격리가 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베트남 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국민 대비 좋은 시설에서 격리 조치를 했다고 하고...
대부분은 4성급 호텔로 옮겨지고,
이 중 일부가 열기운이 있어 격리소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해당 병원이 지정된 면회시간 외에는 잠김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YTN 측의 뉴스를 보자면, "자물쇠 잠근 병동서 감금생활" 이란 표현은
상황 파악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격리된 인원들 만의 의견을 얼른 듣고
보도한 잘못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외국인이고, 현재 중국 제외 가장 강한 확진자 국가인 대한민국
그것도 대구에서 온 여행객을 격리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권을 회수 처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건 YTN에서 인터뷰한 내용 중
한국 분의 인터뷰, 빵조각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라는 멘트가 큰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다름아닌 반미... Bahn Mi
바게뜨 안에 먹거리를 끼워 넣고 샌드위치 타입으로 먹는 베트남식 1끼 식사 입니다.
다시 얘기해 보자면 문화적 차이가 있을 뿐 식사에 준하는 요리란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아침부터 고기 굽는 거 아니고 보쌈에 식사 하는건 아니잖습니까.
sns에 어느 분이 적정한 비유를 해 주셨는데,
미국 사람이 격리 되서 우리가 아침 식사로 비빔밥을 줬는데
웬 개밥을 준 것 같다고 인터뷰를 해서 우리 나라 비빔밥을 무시 (지금이 딱 그런 상황)한다면
자국민 입장에서 충분히 분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약해 보자면..
-. 베트남에서 격리 조치를 취한 것이 공지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다만 베트남의 사정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호텔에 격리 / 반미 식사 제공 / 열이 난 인원을
병원으로 옮긴 것 / 여권 압수 등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 해당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우리나라 분들의 분노 섞인 인터뷰를
그대로 내 보낸 YTN 측의 보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 베트남 사람들은 YTN 및
일부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들의 사진을 그대로 써서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입장으로써, 이번 해프닝은 여러 모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인 입국도 적극적으로 막아 가며 우한 폐렴 방어에 적극적이었던
베트남 입장에서, 위험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고 격리를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쪼록 서로 간에 오해가 잘 풀리고,
무엇보다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