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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00223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영화 후기

by otarumoo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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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아직 우한폐렴이 해소되지 않... 아니죠 펄펄 퍼지고 있는 우한폐렴이지만

모처럼의 주말에 집에만 있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집 앞, 

롯데시네마 강동 으로 나가 영화를 본 뒤 돌아왔습니다.

(원래 사람이 많이 안 오는 극장입니다 ㅋㅋ)

우리 동네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와서 심란하네요..

암튼 오늘 리뷰할 영화는 주말에 본 영화, 제가 좋아하는 전도연 / 정우성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입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포스팅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여러 건의 영화 포스팅에서 제가 조금 불편해 하는(?) 주연배우들이 없어서 좋았던 영화입니다.

 

(스릴러 / 범죄 영화가 개봉되면 항상 계시는 분들... 이름 언급은 않겠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배우 전도연의 연기나, 정우성이 등장하는 점도 제게는 흥미로운 요소였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영화에는 조금 실망을 했지만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거리 - 출처 네이버 영화

[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은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범죄영화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아주 익숙할 만한 스토리입니다.

영화가 어느 호텔 목욕탕에서 시작하고, 돈가방이 등장하는데, 내용을 잠깐 헷갈려서 

두 종류의 돈가방이 있는지 착각했지만, 결국 이 영화는 하나의 돈이 움직이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어쩜 그렇게 자기편 하나 없이 (중만의 가족 / 태영과 붕어 정도만이 같은 편이랄까요)

성향 한번 변화 없이 러닝타임 내내 단순한 패턴이 이어지는지, 사실은 실망을 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으로 끝나 버려서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오히려 조연급 배우들 -허동원, 배진웅 의 연기가

더 눈에 띄었으니..  +  그리고 배우 윤제문의 명연기. )

암튼 사진과 함께 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시작해 보겠습니다.


목욕탕에서 교대근무를 뛰는 남자. 중만. 마감을 하면서 락카를 열던 중, 루이비통 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의 보스턴백 수준으로 커서, 5만원권이 가득 들어있던 루이비통 가방을

중만이 발견하고, 안에 든 돈가방은 영화 속 여러 인물들을 비슷한 시간대에 얽히게 만들죠.

(저라면 조금씩 덜어서 이동시키겠습니다. ㅋㅋ 굳이 눈에 띄는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집에 가져가다니...)

원작이 있는 영화라고 들었지만,,, 어쨌건 영화는 명배우들을 세워 두고 여러 번 허술한 장면을

노출합니다.

 

붕어와 태영 입니다. 관계가 사돈에 팔촌 으로 나오는데, 궁지에 몰린 태영을 꺼려하면서도

막상 잘 도와주는 붕어 캐릭터를 배우 박지환 님이 명연기로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주가를 많이 올리셨기를 바라면서,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태영 역할을 맡은 정우성은 조금 아쉽습니다. 미스캐스팅 이란 느낌일까요

나름 개그도 하고, 궁지에 몰린 남자의 모습을 연기합니다만.... 이상하게도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름 등장인물 간에 치열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잘생겼어요 (응??)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유부녀 미란 - 배우 신현빈이 연기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신현빈 씨를 뵌것 같은데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진태(왼쪽) 를 만나 남편을 없애려다가 잘 안풀려 결국 완전히 꼬여버린 여자를 연기합니다.

 

결국 남편을 없애고 스타일도 바꾸면서 무사히 새 인생을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굳이 단발머리? 굳이 허벅지에 상어문신을 왜?? 싶었는데 역시나 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소 스포일러)


귀요미 (?) 배우 전도연 님. 이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영화에서는

영화의 키를 잡고 이끌어가는 전 노래방 사장, 연희 역을 맞아 강한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제 기억에 전도연 씨의 강한 여자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아마...

피도 눈물도 없이 에서 강한 캐릭터를 했었지요. 

 

영화에서는 태영을 보증세워서 도망갔다가 일이 잘 안풀려 판을 잘 짜서

다시 태영앞에 나타나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녀 역시도 잘 안풀리게 되죠. (나머지는 영화에서)

 

어떤 의미에서 미스캐스팅이라고 느꼈던 것은, 정우성이 맡은 태영이 너무도 밋밋해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단 느낌을 많이 받아서 였을거에요. 상영되는 동안 여러 인물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끼워 맞추기 위한 고민은 느껴졌지만, 매끄럽지는 못했거든요.


사우나 지배인 역할을 했던 허동원 님.

오히려 이 분의 질척이는 연기가 영화에 잘 어우러 졌다고 생각합니다.

인상에서 느껴지는 기대감(?) 같은게 있는데, 허동원 님은 그 느낌에 맞게

쫀득하게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습니다. 좋은 연기였습니다. 

조연급 캐릭터여도, 영화 속에서 돋보인다면 큰 의미가 있죠. (개인적 느낌입니다)

메기 역할의 배진웅 씨 또한 마찬가지.

 

서두에 일관적인 배우들의 성격을 지적한 적이 있는데, 영화 속 메기는

일관성이 있어서 더욱 돋보였습니다.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고 (완력 기준) 단독으로 맞닥뜨린 연희 또한

죽음의 공포 속에 흔들리는 동공을 보며, "그래 이거다" 싶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ㅋㅋ)

 


배우 윤제문 씨 우정출연이었나요? 왜 네이버 영화에는 출연진에 이름조차 없는거죠.

마찬가지로 쫀득한 조연급 캐릭터, 단독행동을 하는 형사를 연기하는데 

연기 통밥이 있어서 그런지 어찌나 능글맞은지 ㅋㅋ 

가짜 형사인줄 알았습니다. (선배로 만나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크게 친절하지 않은 영화 안에서 그나마 정보 제공을 가장 많이 해주는 캐릭터로

태영을 괴롭히고 밥도 얻어먹고 술까지 또 먹다가 최후를 맞이하는 ㅋㅋ 재밌었습니다.


조력자 하나 없는 영화 속 캐릭터들은 어쨌든 문제의 루이비통 가방을 향해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여럿이 영화 속에서 사라지죠. (큰거 열장 이라고 했으니 10억정도 될것 같은데..)

치열하게 뛰는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없어지는 장면을 통해, 허무함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러기엔 너무도 정신이 없고, 인물이 너무 많고 (차라리 몇 명이 더 없거나 했다면..)

약간은 엉성한 느낌을 많이 받은 영화였지만, 한편으로는 잘 쫓아가며 영화를 보다 보면

나름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완전히 추천하기는 좀 어려운 영화네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후기를 마칩니다.

언급했던 조연급 캐릭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집중해서 보신다면

분명 매력을 느낄 만한 영화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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