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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00101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 리뷰(재개봉)

by otarumoo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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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늘 본 영화, 재상영이 반가운 팀 로스 주연,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2020년 새해를 맞아 피아니스트의 전설 재상영을 한 것이 아주 반갑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 팀 로스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잘됬으면 좋겠어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피아노를 봐. 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지.
그건 무섭지가 않아. 무서운 건 세상이야“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다 위에서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

유일한 친구인 트럼펫 연주자 ‘맥스’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퍼든’,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재즈 피아니스트를 만나며

조금씩 바다 밖 세상을 배워가던 그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데...

 

그럼 사진과 함께하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간략한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는 1900년도 새해에, 유럽과 미국(당시 기준으로 신대륙)을 오가는 배에서 태어난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시작됩니다. 줄거리에 보면 이름은 나인틴 헌드레드 라고 되 있는데 실제로는 좀 더 긴 이름인

대니 부드만 T.D 레몬 1900 (Nineteen hundred) 가 이름이에요. 대니가 사진속의 흑인 남자입니다.

 

배에 타고 있는 여러 이민자들 중의 하나인데 1900은 이들과 함께 크면서, 특히 대부가 된 대니에게

여러 이야기를 배우는데, 아무래도 배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배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겠지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1900의 어린 시절 (출처 네이버 영화)

피아니스트 전설 의 주인공 1900의 어린 시절입니다. 어느 날 문득 음악 소리가 들려서 사람들이 몰려 가보니

남루한 행색의 꼬마아이, 1900이 이렇게 피아노를 치고 있더란 말이지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피아노를 능숙하게 치는 장면. 스스로 터득한 것으로 설정된 것 같아요.

 

아. 이야기는 사실 어느 트럼펫 연주자의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되는데요.

왼쪽의 남자가 바로 트럼펫 연주자 맥스 튜니 입니다. 

트럼펫 연주보다는 썰 풀기(?)에 더 능숙한 인물 같은데....

영화 초반 트럼펫을 팔고 돈으로 바꾼 뒤, 문득 연주를 한번 하던 중, 악기상에 있던 레코드를

악기상 주인이 알아보고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이죠.

 

배를 곧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1900이 배에서 나오지 않는 걸 아니까

구하러 들어가게 되는 인물이에요. 물론 거기 있는 담당자에게도 1900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을 수행해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는 제가 꼽는 명장면이 2군데 정도 되는데, 흔들리는 배 안에서

멀미하는 맥스 튜니를 달래기(?)위해 1900이 웃으며 피아노를 연주해 주는 이 부분과,

1900의 연주 스타일이 독창적이면서 재치 넘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재즈 피아노 연주의 대가 (오른쪽) 과 겨루는 피아노 배틀 장면이 있겠지요.

 

1900은 여기서 3번의 연주를 하는데,

맨 처음에는 캐롤 (음악이 이 정도네.. 라고 도발하는 느낌)

두번째에는 재즈피아노 연주자랑 완전히 같은 음악 (나도 당신의 연주 쯤은 할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제 없이 기관총처럼 두두두두두...하는 빠르고 열정적인 템포의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피아노의 현에 담배를 태워 재즈 피아노 연주자의 입에 물려 줍니다. (내가 한수 위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피아노 배틀 영화 중의 하나라 하겠습니다.

(빠른 연주의 예는 영화 샤인 에서 주인공이 연주하는 왕벌의 비행 이라거나,

피아노 배틀 연주는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 등이 있지요)


영화도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우 팀 로스 (Tim Roth)가 등장하는 예술영화라는 점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실 쿠엔틴타란티노와 연이 깊은 배우라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B급 영화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해서 열연하곤 하는 인물이라.. 

애정 가득한 영화이기도 해요.

1900이 레코드를 녹음하던 중 등장하는 여자아이. 1900은 평소처럼 즉흥 연주를 하던 중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의 연주는 슬픈 로맨스 연주로 바뀌고, 1900의 시선은 소녀에게로

가 있지요.

영화 초반 트럼펫 연주자가 연주하는 음악도, 깨져버린 레코드를 이은 것도, 이때 1900이 연주한 음악입니다.

1900은 판매를 위해 레코드를 녹음한게 아니어서, 소녀를 보면서 연주했던 음악을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었지요. 비가 오는 날 바다를 보고 있던 소녀에게 눈치를 보던 중

그녀에게 레코드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몰려든 그녀의 지인들 때문에 전달을 못하고,

 

나중에 배에서 내리는 소녀에게 레코드를 주고 싶었지만 결국은 good luck! 만을 외치면서

그녀와 작별하게 됩니다.   (잠자고 있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려다가 실패해서 도망가는 장면도

등장하죠)

배에서만 평생을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사실 신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아메리카!! 란 말이 

자주 등장하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뿐이고,

배가 미국에 닿자마자 우수수 나가버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1900은 외로웠을 것입니다.


랜덤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1900의 모습에서 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 떠나버린 배에서 그냥 이야기가 나누고 싶어서 전화를 거는 1900. 

(이 장면 뒤에 재즈 연주자의 제자들이 그를 찾아오고 피아노배틀을 합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1900은 배를 떠나 육지로 나갈 결심을 하고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중간쯤 걸어내려가던 1900. 말없이 멈추더니 중절모를 던져버리고 배로 돌아오죠.

배에서 태어나 자란 그에게, 배를 떠나 육지 라는 공간에 닿아 활동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 후반부 폭발하는 배에서 맥스 튜니는 1900을 찾아내지만, 그는 

태어나 추억이 담긴 배에 남아 최후를 맞이하고 맥스 튜니는 무력감에 슬퍼합니다.

소소하게 재밌으면서 소소하게 가슴 아리기도 하고 

음악도 풍성히 담겨있는 영화라, 이번 피아니스트의 전설 재상영 이슈가 있으니 여러분께서도

한번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영화가 흐름이 조금 느린 편이라 약간 지루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배우 팀 로스의 명연기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라 추천드리고 싶네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리뷰를 마칩니다. 새해 첫 리뷰가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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