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오타루입니다. 오늘은 예전에 봤던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영화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공효진도 좋고 김래원도 좋습니다. 포스터는 공효진 씨로 정해봤네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여느 때처럼 숙취로 시작한 아침,
모르는 번호의 누군가와 밤새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그 상대가 바로! 통성명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직장 동료 ‘선영’임을 알게 된다.
남친과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공효진).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 첫날, 할 말 못 할 말 쏟아내며 남친과 헤어지던 현장에서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재훈’을 마주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일보다 서로의 연애사를 더 잘 알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도 잠시
‘한심하다’, ‘어이없다’ 부딪히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왜 그럴까?
절반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 되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속 재훈은 너무 술만 먹고 다니고
얼마 안 된 직원 선영한테는 반말을 합니다. (아무리 사장의 인맥으로 일하는 낙하산이라 해도)
그리고 영화 속에서 엮이는 상황들이 너무도 긍정적으로 흘러가는데 사실 저 정도 사건이 오간다면
실제 여자분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심한경우 신고까지도 할 만한 상황이 펼쳐 지거든요.
바쁘다면서 영화처럼 맨날맨날 술 먹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까요..?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 초반, 선영의 전 남자친구가 직장에 찾아오죠.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한 사과를 하며 다시 만나기를
바라다가, 여의치 않으니까 선영에게 막말을 하는 부분입니다.
글쎄요. 영화에서 공감대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알겠는데,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특정 단어까지 써 가면서 심하게 이야기하는 남자가 정말 그렇게 많은가요? 그런거면 좀 너무했네요.
장면은 남자 주인공인 재훈이 보게 됩니다.
정말 사랑했던 여자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 그녀가 바람피는 장면을 보게 되고 결국은 파혼을 하는
재훈. 사실 이로 인해 파혼은 했습니다만 그는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매일 밤을 술로 지새운다는
설정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랑의 고통은 오래 가고 영화에서 나름 고뇌하는 재훈의 연기를 통해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과음을 해서 바깥에 물건을 가져오는 재훈의 집에 가득찬
도구들이나, 비둘기 라거나 심지어 고양이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고 회사라는 설정으로 다가간 영화. 직장인이 다 비슷하고 거기서 거기겠지만
캐릭터간의 야비함을 잘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음거리를 위해 좀 과도한 설정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사내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카카오톡을 이용해 서로간에 소통하는 부분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선영이가 전 직장에서 있었던 소문을 전파하고 사람들간에 말하는 장면에서는
나름의 세심함(?)이 떨어졌달까요. 실제 회사에선,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띨띨하게 개인의 신상을 공유하면서
자기 생각을 다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적어도 영화에서처럼 신랄하게 자기 말 다 하지는
않는다는거죠)
나름 광고 회사의 고충을 풀어내려고 한 거 같은데, 그러기에는 이 회사, 너무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이긴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고객사의 만족을 이끌어 내는데, 사장은 분명 무능한거 같은데
일은 잘 풀립니다. 글쎄요. 좀 갸우뚱 했습니다. 광고회사 나름 3D업종에 야근 잔뜩하고 퇴근 늦게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에서도 윗분들은 등산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요. 그것도 평일 말고 주말에 가는 등산이요.
이 부분에선 나름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등산이라니요..
어쩜 우리네 윗사람들하고 닮은 걸까요
유독 술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조명 때문이 아니더라도,
영화 속 공효진은 직장 여성을 대표하며 하는 연기 치고는 캐릭터가 너무 반짝반짝 빛이 났네요.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배우 공효진. ㅋㅋ 영화 속 장면은 무음으로 단어 맞추기 인데
차마 제가 언급할 수는 없네요 저 부분에선 많이 웃었습니다.
결혼하려다 파혼한 남자 / 여러 번 연애를 해 왔지만 나쁘게 헤어지면서 남자에게 다소 질려버린 여자가
직장이란 공간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진상도 오고 가면서 부대끼며 실제로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 초반 술만 마시고 다니고 일을 하는건지 말아먹는건지 모르다가, 사실은 그럭저럭 일도 하고
아랫사람도 잘 챙기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설정은 조금 과했지만 순간순간 오가는 대사들이 재미있었고
상황에 적절하게 잘 맞았던 것도 같네요.
후반부에 선영이 그만두면서 송별 회식에 등장합니다. 나름 통쾌한 장면이긴 하지만,
실제로 나쁜 소문이 회사에 돌아 쫓기듯 그만두는 사람들의 현실을 생각해 보면 그리 통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란 , 남의 안 좋은 가십거리에 열광하는 법이고
마치 밀어내기처럼 소문의 대상자를 비참하게 만들곤 하니까요. 이상하게도 이 영화속 직원들 중에는
철 든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냥 허허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제게는 갸우뚱 하는 부분도 많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배우들인 공효진, 김래원이 등장해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불같이 연기하는 모습에
웃다 씁쓸해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던 영화였네요.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