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에서 보낸 어머니 간병일기를 이어 적어 보겠습니다. 도합 7일차 일정 중 6일차 이야기를 적습니다. 한쪽 무릎이 작년부터 아프셔서 무릎에 물이 차고 지방에서 조치만으로 힘들어졌던 엄마는 올해 여름 서울 어느 병원으로 오셔서 수술 예약 후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이 날은 수술 후 5일이 경과한 시점으로, 원래대로라면 총 4일차-5일차가 되는 시점에 퇴원을 하시게 된다고 했습니다.
조금 흔들린 병실 사진을 포스팅 대표사진으로 해 봅니다. 6일이 지나니 진통제 / 항생제 투여도 멈추고 별다른 스케쥴 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직장에 들어온 뒤 엄마와 오래 함께한 시간이 없었는데요. 좋은 일로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며칠간 엄마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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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정 대비 퇴원이 미뤄진 것은 9월초 갑자기 찾아온 다리 한쪽 마비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마비가 오게 되면 크게 두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뇌의 문제, 혹은 허리(척추)의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급히 뇌검사를 두번 실시하고 나서 척추 디스크 문제로 1차 진단을 해서 조치를 마쳤지만 아직 발끝까지 신경이 돌아온 것이 아니다보니 저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인데요.
척추 MRI를 촬영한 병원 영상을 다시 판독한 뒤 결과적으로 허리의 몇 군데 문제점 중 하나에 대해 시술을 통해 풀어가보기로 하고 시술 일정이 새로 잡히면서 퇴원 일정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날까지는 제가 간병인으로 역할을 다하고 다음날 부터는 비는 시간에 대해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해서 저는 근무를 위해 임시로 먼저 병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병원 식단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날 먹은 식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른쪽은 제가 포장해 온 된장찌개, 왼쪽은 엄마가 먹었던 식사인데요. 저날 감자볶음이 덜 익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나물 위주의 식단이지만 반찬으로 돈가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엄마도 수술 후 점차 빠른 회복이 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처에서 계란말이와 된장찌개를 포장해서 엄마와 함께 식사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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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당일, 6일차에 먹은 병원 밥 사진을 보실까요.
엄마가 먹었던 병원 밥 사진을 보면 주로 고기보다는 생선 반찬이 자주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에서 왼쪽은 콩나물해장국(제가 포장)이고, 오른쪽이 엄마의 식단인데 3종류의 나물 반찬과 생선 반찬이 보이네요.
이 날은 병실에만 계셔서 답답하셨을 엄마를 휠체어를 끌고 내려와 바깥 바람을 잠깐 쐬드렸습니다.
사진이 지난번 포스팅과 다소 중복된 느낌이 있네요. 바깥 고가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며 잠시 엄마와 이야기를 좀 나누고 들어왔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저녁 날씨는 다소 쌀쌀했던 것 같네요.
휜다리교정 시술을 마친 엄마는 한동안은 수술한 다리를 고정하는 것이 과제고, 이후에는 약 6주 가량 목발을 짚으면서 일상을 보내셔야 합니다. 오늘 곧 있을 퇴원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힘이 별로 없으셔서 목발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알아보다가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당근마켓 등을 통해서 중고로 근처에서 매물을 검색해서 사서 쓰다가 다시 처분하는 식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간병도 처음이고 휠체어도 처음이고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네요. 아프신 분들, 그리고 간호하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응원하면서, 마지막 포스팅에 앞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