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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더 플랫폼 (El Hoyo , The Platform , 2019)

by otarumoo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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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구덩이' 라는 감옥 공간을 토대로 진행되는 영화, 더 플랫폼 영화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바빠서 통 블로그 관리를 못 했습니다. 되는대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패왕별희 리뷰도 

해야 되는데 말이죠]

 

영화 더 플랫폼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주인공이 앉아 있는 공간은 한달마다 바뀌는 층의 의자, 그리고 들고 있는 아이템은

들어갈 때 가져간 돈키호테 책입니다. [돈키호테 - 편력기사 돈키호테의 여정을 담은 소설책이죠]



더 플랫폼 (El Hoyo , The Platform , 2019) 줄거리 - 출처 네이버 영화

0 … 33 … 101 …
30일마다 랜덤으로 레벨이 바뀌는 극한 생존의 수직 감옥 ‘플랫폼’
최상위 레벨 0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음식도 인간성도 바닥나는데…

-. 요즘 영화 트렌드를 담듯 영화 줄거리가 간략합니다. 사실 저게 다인데 생각보다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사연이나 구덩이(공간)의 특징을 잘 안 알려 준다는 점에서 다소

불친절한 영화라 봐도 되겠어요.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아예' 영화에서 알려주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 없는 등장인물들 입니다만,

흘러가는 흐름을 토대로 추정해 보면, 등장인물들이 지내는 감옥, 구덩이에 좋은 요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사람들입니다. 말쑥한 노신사의 모습을 보면, 이 공간이 오래 되었다는 것이 짐작이 가네요.

[자발적으로 람세스2세 -개와 들어온 여직원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적어도 25년은 되었겠습니다]

스웨덴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짝 생각나는 주인공, 고렝입니다.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

자세히 설명되진 않지만 자발적으로 6개월간 구덩이에 들어오기로 서명하고 들어온 남자입니다.

착하다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균적인 사람의 모습을 담은 것 같습니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상황에 경악하며 적응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같은 공간에 편의시설 없이 한달을 지낸다는 것은 괴롭습니다. 

지루해 하다가 결국 이것저것 먹고, 씻고, 스스로 위로도 합니다.

물론 이건 맨 처음 시작한 공간인 48층이었을 때 이야기죠. 바닥으로 내려간 뒤,

상황은 완전히 바뀝니다.

광고를 보다가 화가 나서 tv를 던졌는데 사람이 죽는 바람에 

정신병원과 구덩이 중 골라서 들어왔다는 노인의 이야기.

사실 자세히 곰씹어 보면 이 남자의 말이 다 진짜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영화는 영화 속 모든 상황을 다 설명해 주지 않고, 진실을 확인할 만한 검증이 불가능 합니다.

[분명 혼자 들어왔다는 동양계 여자가 딸을 찾아 헤매는데, 맨 마지막 바닥에 있던 여자아이가

설명이 안 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암튼 이 할아버지는 고렝과 처음 룸메이트가 되어 이것 저것 구덩이의 규칙을 설명해 줍니다.

48층에서 시작해,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할아버지.

처음에 고렝은 어이없어 하지만, 영화 초반을 빠르게 진행함에 따라 그도 음식을 먹기 시작하죠.

환경에 적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음식은 진수성찬 상태로, 꽤 많은 사람[알 수 없음]이 먹을 만한 양으로 0층에서 출발합니다.

48층이 저 정도, 6층은 손 안 댄 음식이 꽤 되고, 주인공이 죽을 뻔 한 100층 언저리에서는

물론 먹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단, 음식을 층에 남겨두면 공간이 갑자기 춥거나 더워져서 음식을 포기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설정입니다.

고급 식재료, 그리고 엄격히 관리되는 조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지만,

저 사람들이 누구고 뭐하는 사람들이고, 구덩이 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일련의 정보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많이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그 와중에 폭력적인 묘사가 좀 잔인한 편입니다. [실제로 상당히 끔찍함]

구덩이에서는 위에 이야기한 음식을 남기는 것에 대한 벌칙 말고

별다른 규칙이 없습니다. 연인이 같은방을 쓰면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0층에서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진 속 여자는 자기의 딸을 찾아 들어온 여자라는 설정인데, 이것도 불분명합니다

[검증할 아무것도 없음]

다만 한달이 시작되는 첫날 룸메이트를 죽이고, 한달째 되는날에는 사진처럼 바닥까지 내려가며

그녀의 딸을 찾아 헤맵니다. 그녀가 가져온 아이템은 우쿨렐레-악기 입니다.

 

굉장히 잔인한 면모를 보여주고, 영화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강한 편이지만 결국은 더 강한 자에게 당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죠.

 

감독 / 제작자가 지금의 세계를 묘사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25년가량 근무를 하다가

자발적으로 구덩이에 개와 함께 들어왔습니다 -람세스 2세

개는 결국 위의 그녀에게 목숨을 잃게 되고, 자기도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

상관 없다는 그녀. 결국 한달 뒤 원래 있던 층보다 훨씬 바닥으로 함께 내려가면서

자고 일어난 고렝보다 먼저 숨을 끊는 방식을 택합니다.

 

별다른 이야기 없이 세상을 등져 버려서, 고렝의 배고픔을 달래라는 뜻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녀가 구현하고자 한, 위층부터 정량의 음식만 먹고 내리기 는, 전혀 진행이 안 되고

결국 아래층에 고렝이 협박을 하면서 말을 듣게 된다는 장면이 인상깊습니다.


6층에서 깨어난 고렝. 새로 바뀐 룸메이트 [사진의 좌측]

그는 밧줄을 가지고 들어온 자로, 0층까지 밧줄을 타고 꼭 올라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구덩이에서는 스스로의 의지로 내려가는 것은 가능하고, 

올라가는 것은 위에서 도와주면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구덩이라는 

한정적인 상하 구조의 공간에서 그가 무사히 0층까지 다다를 것 같지는 않았고, 결국 그의 염원도

실패로 끝나게 되죠.

 

고민하던 그들은 음식을 남겨 바닥까지 전달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내려가기에 이릅니다.

지하까지 다다른 뒤 다시 올라가는 식탁에 그들의 메시지를 0층에 전해 보기로 시도하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가장 고급 요리를 0층에 다시 올리고 그들의 뜻을 0층에 전한다.

 

맞는 시도였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시도도 결국 맨 바닥에 있는

여자아이를 만나면서 벽에 부딛히게 됩니다. 

 

정말 그들의 생각이 맞았을까요?

[영화 내용을 다 적어버릴 것 같아 포스팅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우리네 주변의 이야기인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위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를 영화에 담은 것인가.?]

영화 속 구덩이에서 적응하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변하는 고렝의 모습을 보며

영화의 신기함에 감탄하게 되었지만, 이래저래 상황  설명이 없는 영화 /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무성의함을 보며 눈쌀이 찌푸려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면 정말 여러 번 보고 싶은 영화인데, 일단은 1번 보고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네요.


영화 더 플랫폼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 영화를 많이 못 봐서도 그렇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 한번 더 관람할 것 같고,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포스팅에 사용한 이미지 -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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