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어제 본 영화 용성정월 후기 간략히
적어볼게요.
영화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줄거리는 제 다른 블로그를 통해 한번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포스팅은
간단한 후기만을 짚고 넘어가기로 할게요.
오천련이 연기한 강난연 이란 인물과 이청양이란 인물의 행동으로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결혼식을 준비한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영화가 시작하지만,
곧 이유없는 총질로 주인공 강난연의 결혼식장에 있던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후에도 웅금표가 죽인 이유에 대해 자세한 언급이 없다보니 조금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지고 있던 장신구로 지인에게 가족들의 장례를 부탁하고 떠나는 강난연.
그리고 9년이 지납니다. 8년 정도를 가족을 죽인 사람을 찾는데 쓰고,
1년 정도를 살인청부업자 이청양 이란 인물을 찾는데 쓴 그녀.
이청양을 만나 원수인 웅금표를 죽이도록 사주하지만, 9년동안 모은 돈이 없어 당장 지낼 곳도 없다는 설정.
복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영화 중 친절한 금자씨가 있습니다만, 친절한 금자씨 나
여타 복수를 전개하는 중국 영화와 달리, 이 영화의 주인공 강난연은 무공을 연마한다거나
돈을 모으지 않은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응??)
별 다른 상황 설명 없이 살인청부업자인 남자 이청양.
의뢰가 끝나기 전에 여자를 멀리하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강난연이 원수인 웅금표를 죽여달라고 하는 부탁을 거절하는데 사실 그는 이미
다른 사람인 호단룡 이란 사람의 의뢰를 받아 웅금표를 죽일 예정이었지요.
이미 웅금표가 있는 용성 쪽에 집을 임대(?)해서 왕서방 이란 사람으로 위장해 숨어 있는
이청양. (또 별다른 이유 없이) 강난연을 자기가 머무르고 있는 곳에 부인이라고 위장하고
거취를 마련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배경에 대한 설명이 좀 없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나마 영화 속에서 볼만한 것은 검증된 배우 오천련의 안정적인 연기와,
웅금표가 이청양, 강난연의 신분을 의심해 집으로 불러들여 이것 저것 떠 보는 부분일 것입니다.
총을 준비해서 경극을 구경하던 웅금표를 저격하려던 강난연. 너무 어설프게도
저격은 실패하고 본인은 어깨에 총상을 입는데, 변장조차 어설픈데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순진한 설정입니다.
자기 집으로 이청양 내외를 불러들인 웅금표. 슬쩍 강난연이 9년전 몰살에서
살아남은 그녀가 아닌지 마음을 떠 보지만, 9년동안 정신수양을 잘 했는지 흔들리지 않고
의연한 태도로 강난연은 웅금표의 의심을 넘어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홀로 단발을 하고 있는 웅금표의 아들은, 일본에서
그림을 배운 뒤 돌아 왔다는 설정입니다. 여전히 뜬금 없는 부분이네요 ㅋㅋ
강난연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부모님을 통해 부탁하여,
강난연이 웅금표의 집에 여러 번 드나들게 되면서 모두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마음을 누그러뜨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조차 딱히 납득이 가지 않게 결말을 맺게 되지만,
TV에서 중국영화가 나왔을 때, 장예모가 제작을 맡은 영화라는 부분에
한번 봤던 영화입니다.
중국영화에서 흔한, 강한 액션도 등장하지 않고, 이야기의 개연성도 그리 매끄럽지 않습니다만,
앳된 얼굴의 배우 오천련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ex. 저처럼)
한번쯤 챙겨 보셔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이상, 용성정월 영화 후기를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