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식생활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 해보고 안 하는 이유

otarumoo 2021. 10. 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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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입니다. 오늘은 대학생 시절 했었던 고기집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해볼게요.




갈비를 주력으로 하는 맛집이었고 광주 모 대학교에 위치한 아궁이 라는 식당이었습니다.

당시 시급은 2500원으로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니 그때도 좀 작다 싶은 금액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최저시급제가 최적화되 있지 않던 때이기도 하고...뭐 그렇죠.


제가 했던 일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2개월 아침부터 저녁까지,,,아마 10시간인가 했던 거 같습니다.
(식사시간 다 포함해서...아침부터 마감까지)

1달이 지나고 2개월째는 저녁 시간 4시간으로 변경이 되면서 결국 2주 후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제가 했었던 일은 홀 서빙 이었습니다. 손님이 오면 기본 반찬을 내고 물을 내 주고 주문을 받고, 고기 다 먹을 때쯤 밥을 볶거나 냉면 주문을 받아 가져다 주는 일이었죠.

정식으로 한 첫 아르바이트 였는데, 좋은사람도 있었지만 간부급이 별로였단 느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홀 서빙 이외에 일이라고 하면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고기 박스 운반, 손님이 먹고 난 불판 닦기, 주변 청소 같은 게 있었습니다. 힘이 별로 없는 편이라 고기 나르는 일 할때는 정말 힘들더군요.


나중에 안에서 힘 안 쓰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입니다.(적성에 맞는 분들도 있지만...)

일을 함께 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도 있고(제 친구랑 둘이 감...) 다른 학교에서도 오시고, 군대 갔다가 복학하신 형이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연락처가 없네요.아쉽습니다.


고기 다루는 쪽(조리) 직원 분은 나이가 좀 있으셨는데 사나운 타입인가 싶어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좋은 분이었고,,, 나머지 분들은 특별히 좋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거기 실장급 아저씨, 아줌마가 참 별로였는데 자세한 얘기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가끔 오시는 사장님도 썩 좋은 기억은 없네요.



월급을 그때 첫달에 70여만원 정도 받았는데 당시 리바이스 타입원 청바지를 너무 입고 싶어서 16만원에 샀던 기억이 납니다. 사고 나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나니 손에 쥔게 별로 없더군요.

식당은 맛집이고 나름 힘들게 일했는데 나한테 오는 돈은 얼마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울러 간부급 사람들도 그냥 그랬고 일하는 시간은 제일 힘든 시간으로 4시간 정해지고 나니 더 일을 할 생각이 별로 없어졌던 걸로 기억됩니다.

아울러, 서비스업이면서 힘도 써야되는 일은 나중에 좀 피해야겠다....했는데 군대에서 다시 힘을 쓰는 일을 하면서 다시 느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나오면서 악감정은 없고 저에게 경제활동을 경험시켜 준 사업장이었는데, 군대에서 재대하고 소식을 들어보니 제가 군에 있던 동안 안타깝게도 화재 사고로 인해 가게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맛집이라 큰 걱정은 안됬건 것도 사실이구요.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광주를 자주 가지는 않지만, 그 돈에 혹사 당했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아. 그래도 거기 매운 갈비는 정말 맛있었어요.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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